2023.11.19. 국내학술회의. 인권․평화․민주화를 위한 일본군‘위안부’ 역사: 경합하는 기억과 기림비 정치

2023.11.19. 국내학술회의. 인권․평화․민주화를 위한 일본군‘위안부’ 역사: 경합하는 기억과 기림비 정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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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위안부’연구회 국내학술회의 및 필드워크]**
“인권·평화·민주화를 위한 일본군‘위안부’ 역사: 경합하는 기억과 기림비 정치”**

배경 및 취지
일반적으로 일본군‘위안부’ 문제는 1990년대 이후 활동가와 연구자, 그리고 무엇보다 피해생존자의 문제 제기로 공론장에 등장했으며, 그 역사가 쓰이기 시작했다고 이해되고 있다. 이는 피해자 경험을 중심으로 ‘위안부’ 역사가 다시 쓰이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의미하며, ‘위안부’ 문제 해결의 방향이 글로벌 사회의 인권과 평화, 민주주의 실천을 위한 방향으로 정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번 학술회의의 목적은 1990년대부터 지속해온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의 방향과 방식, 그 성과들에 대해 논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전쟁 억제와 일상의 평등한 관계에 기초한 ‘재발 방지’라는, 일본군‘위안부’ 문제 해결의 목표를 향해 우리가 길을 제대로 찾아가고 있는지 점검한다. 또한 그간의 실천 과정에서 우리가 놓치거나 일탈한 사례는 없는지, 유의미한 실천 사례를 역사화하는 데 게을리하지는 않았는지, 각각의 공간과 시간의 사람들이 남겨놓은 실천 경험들을 우리가 얼마나 성실하게 수렴하고 생산적인 논의를 진전시켜왔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학술회의 발표와 토론 주제는 ‘위안부를 둘러싼 기억과 기림비 정치’이다. 제1부에서는 종전 후 ‘위안부’에 대한 것에서 1990년대 이후 ‘위안부’의 것으로 사회적 기억이 이동해온 과정을 살펴보고, ‘위안부’의 기억을 중심으로 ‘위안부’ 역사를 쓴다는 것의 불가능성을 말한다. 그 불가능성은 인식하고 공유함으로써 비로소 ‘위안부’의 기억에 기초한 역사쓰기가 가능해진다는 문제의식 때문이다.

피해자 중심 접근 ‘위안부’ 문제 인식이 불가능했던 것은 종전 후에도 지속된 식민주의와 가부장주의, 그리고 냉전체제 하의 권위주의 정치 때문이었다. 전후 전범재판에서 전시 성폭력 범죄가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불처벌로 귀결된 ‘부정의의 기억’은 피해자에게서 피해를 말할 권리를 박탈했다. 이후 냉전 서사 속에서 ‘위안부’의 몸이 전시되고 다시 한번 ‘성적 도구화’되는 타자의 기억이 ‘위안부’에 대한 기억을 지배했다. 탈냉전, 탈식민과 더불어 1990년대 이후 피해자의 기억을 억압했던 봉인은 해제된 듯 싶었다. 그러나 한 번도 자기 언어를 가져보지 못한 피해자의 기억은 ‘안전하고 온전하게’ 언어화되기 어려웠다. 이시기 오키나와 주민들은 목격자의 기억으로 ‘위안소 지도’를 만들어가며 피해자의 기억과 연결되고자 했다. 한국의 기억활동가들도 피해자의 일상과 일상언어, 그리고 표정과 몸짓에 조심스럽게 접근하며 과잉되어 있거나 백지상태로 있는 피해자의 기억을 직면하고, 기록하고, 번역하고자 노력했다. 제1부의 발표와 토론은 부정의와 정의 사이에서 경합하는 기억들에 둘러싸인 현재의 우리들이 어떠한 미래에 대한 전망과 성실함, 책임감을 가지고 ‘위안부’의 기억을 이해하고자 하며 우리의 역사로 써나가야 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으로 채워질 예정이다.

제2부는 기억의 재현물인 ‘위안부’ 기림비를 둘러싼 논의이다. 특정 시기, 특정 지역, 특정한 사람들에게 의해 건립된 기림비는 나름의 이야기와 정치성을 갖는다. 현재 국내외에 150개 이상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또한 150개 이상의 서사를 안고 현실 사회에 적극적으로 개입하고 있을 터다. 그러나 그 이야기들은 충분히 전해지지 않았고, 역사 부정 세력에 의한 ‘평화의 소녀상’ 공격과 모욕은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싸고 전개되어야 하는 필요한 논의들도 막아버렸다. 옹호 또는 비판을 포함한 비평들은 한 단계 진전을 위한 토론장에 올라오기도 전에 힘을 잃어버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말들’이 평화롭지 않게 흘러가고 있는 지금의 현실을 직시하며, 우리는 이번 회의를 통해 ‘평화의 소녀상’ 논의를 생산적으로 전환시키고자 한다. 이를 위해 ‘평화의 소녀상’을 둘러싼 논의 지형을 점검하고, ‘위안부’ 기림비가 한국과 일본, 그리고 미국에서 어떻게 재현되고 있으며, 청년 등 각각의 주체들은 ‘위안부’ 기림비를 통해 어떠한 기억 정치를 하며 이것을 ‘위안부’ 문제 해결과 연결시키고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제3부 전체 토론에서는 과거부터 현재까지 이어져온 일본군 ‘위안부’와 기림비를 둘러싼 기억 정치의 효과와 그로 인해 만들어지는 미래라는 측면을 생각했을 때, 인권과 평화 존중, 그리고 글로벌 민주화라는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 ‘위안부’의 기억을 기록하고 역사화하기 위해 우리가 어떠한 책무를 가지고 연대해야 하는지 확인하는 시간을 꾸리고자 한다.

일시 및 장소
일시: 2023.11.19.(일) 오전 10:00~17:30
장소: 시립서울유스호스텔 중회의실(밝은방) / 남산 일대**

신청****https://forms.gle/​ytiBWfc9fUGTkVqt6**

세부 내용

제1부(10:00-11:50)
경합하는 기억, 미래로서의 과거(사회: 황선익, 국민대)


발표1:  전범재판과 전시 성폭력 범죄의 불/처벌 (공준환, 서울대)
발표2:  일본군 ‘위안부’ 망각의 영도零度 (이지은, 서울대)
발표3:  호국영령과 일본군‘위안부’ (장수희, 동아대)
발표4: 증언 번역과 기록하기 (김수아, 서울대)
토론: 배지연(대구대), 김요섭(성균관대), 이정선(조선대)

제2부(13:00-14:30)
기림비 정치와 인권 ․ 평화 ․ 민주화 운동 (사회: 임재성, 법무법인 해마루)


발표1: ‘평화의 소녀상’ 재현과 갈등 (이태준, 아시아평화와역사교육연구소)
발표2: 일본 <표현의 부자유전>과 ‘평화비’ (박정애, 동북아역사재단)
발표3: 청년여성은 ‘평화비’를 통해 무엇을, 어떻게 기억하는가 (장소정, 중앙대)
토론: 오승희(서울대), 이아리(서울대), 임경화(중앙대)
 
제3부(14:50-15:30)
전체토론(좌장: 강성현, 성공회대)**

남산 통감관저 터 일본군‘위안부’ 기억의 터 일대 필드워크 (16:00~17:30)주최 및 주관**주최: 일본군‘위안부’연구회, 성공회대 동아시아연구소
주관: 일본군‘위안부’연구회
후원: 동북아역사재단

문의
일본군’위안부’연구회 ([email protected]) (https://jmssr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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